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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 22일 금요일

[2015 아시아 대학평가] 한국 대학 26곳중 18곳 하락… 中명문대 상승 두드러져


[국제화 지표 부진… 대부분 작년보다 순위 떨어져]

-국내大 상승세 주춤
외국인 교원·유학생 비율 싱가포르·홍콩에 뒤져

-국제화 앞장 중국의 약진
푸단대 작년 22위→ 16위
칭화대는 14위→11위

한국 대학들은 지난 2009년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가 처음 시작된 이래 꾸준한 성적 상승을 보여왔다. 대표적으로 카이스트는 2011년 11위에서 2012년 7위, 2013년 6위로 매년 순위가 뛰었고, 지난해엔 싱가포르국립대(NUS)에 이어 2위에 올랐었다. 중앙대는 같은 기간 93위에서 68위까지 순위가 치솟았다.

하지만 올해 7년째를 맞은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한국 대학 가운데 순위가 하락한 곳이 많다. 150위 이내 진입한 총 26개 한국 대학 중 18개 대학이 작년에 비해 순위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적게는 한 계단부터, 많게는 30계단까지 순위가 하락한 곳이 있다. 반면 올해 특히 중국 대학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베이징대, 칭화대, 푸단대 등 중국 대표 명문 대학들의 순위가 지난해에 비해 일제히 올랐다.

한국 대학의 최대 약점은 '국제화'였다. 순위가 하락한 한국 대학 대다수가 국제화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국제화는 4개 지표(외국인 교원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국내에 들어온 교환 학생, 해외로 나가는 교환 학생)로 측정된다.QS 측은 "국제화 부분은 4개 지표가 각각 2.5% 비중을 차지해 전체적으로 10%밖에 안 되지만, 최상위권 대학들은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순위에서 밀린다"며 "해외 석학과 우수한 유학생들이 몰린다는 것은 그 대학이 국제화 시대에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전체 순위가 4계단 하락한 서울대는 국제화 부문 4개 지표 부분 성적이 지난해보다 모두 하락했다. 예를 들어 '외국인 교원 비율'은 지난해 아시아 31위에서 올해 59위로 크게 하락했다. 서울대 외국인 교원 비율 순위는 영어권 국가인 싱가포르 난양공대(2위), 홍콩과기대(3위)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말라야대(19위), 중국 베이징대(25위)보다 떨어진다. 서울대는 "BK21, WCU 등 정부 예산 지원 사업이 종료되어 외국인 연구 교수들이 줄어든 것이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외국인 학생 비율' 순위도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카이스트와 포스텍도 국제화 지표가 작년보다 떨어졌다. 카이스트는 연구 부문(학계 평가 14위, 교수당 논문 수 7위)은 매우 순위가 높은 데 비해, 외국인 교원 비율(62위), 외국인 학생 비율(85위) 등 국제화 지표 순위는 높지 않다. 포스텍은 특히 외국인 학생 비율 순위가 지난해 111위에서 올해 137위로 20계단 이상 떨어졌다.

QS 측은 "포스텍은 졸업생 평판도와 학계 평가는 매우 우수한데, 국제화 지표에서 난양공대와 홍콩과기대에 뒤처졌다"며 "한국 대학들이 그동안 국제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영어권 국가인 싱가포르와 홍콩뿐 아니라,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도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학들 강세
아시아 대학평가 상위권에서 1년 만에 크게 순위가 오르거나 내리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연구와 국제화 등 평가 지표가 단시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해 중국 대학들의 순위 상승은 크게 두드러진다. 중국은 150위 내에 든 총 34개 대학 중 17개 대학 순위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특히 푸단대는 작년 22위에서 올해 16위로 6계단 상승해 '톱 50위 대학' 가운데 가장 크게 순위가 상승했다. 푸단대의 성공 비결은 '교육의 질(質)'을 보여주는 교수당 학생 비율과 외국인 교원 비율 지표를 크게 개선한 점이다.이뿐만 아니라, 베이징대(작년 8위→올해 7위), 칭화대(14위→11위), 중국과기대(25위→23위), 상하이교통대(28위→24위) 등 중국 상위권 대학 대부분 높은 순위에 올랐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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